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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험을 먼저 나눠볼게요
요즘은 잘 들어가지 않지만, 예전엔 꽤나 활발했던 헬스 친목 밴드가 있었습니다.
그곳엔 저보다 여섯 살은 더 많은, 야리야리한 체구지만 운동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언니가 계셨죠.
한동안 "근육이 부족해, 근육을 키워야 해"라며 꾸준히 운동하시더니, 어느 순간 조용해지셨더라고요.
딱히 이유를 아는 사람도 없었고, 다들 바쁜 탓에 자연스레 잊고 지냈죠.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언니의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박카스 먹고 힘내서 운동했어요!”
그 글을 읽는 순간, 문득 대학 시절 생화학 교수님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한때는 피곤할 때마다 박카스를 즐겨 마셨던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말 그대로 ‘세뇌’됐죠.
“그거 조미료 덩어리예요. 왜 굳이 그걸 마셔요?”
그 말이 머리에 박혀서였을까요.
그 이후로는 정말 박카스를 안 마셨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 꽤 오래됐네요.
그래서 언니 글에 웃자고 댓글을 하나 남겼습니다.
“언니, 운동을 박카스까지 먹어가면서 하다니… 혹시 대회 준비 중이세요?”
그랬더니 예상외로, 아주 진지한 답글이 달렸습니다.
나 메니에르병 앓고 있어. 너무 어지러워서 운동 자체를 못 할 때가 많아.
그런데 박카스를 먹으면 이상하게 긍정 에너지가 솟아나서 그때야 운동을 할 수 있어.
그 말을 듣고 저는 처음으로 ‘메니에르병’이라는 병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나쁜 게 아니라, 일상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병이라는 걸요.
이 글에서는 메니에르병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과 생활 속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메니에르병이란? 🎧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은 내이(內耳) 속의 림프액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우리 귀 안에는 균형을 잡는 반고리관과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이 있는데요, 이곳에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 염증 반응: 바이러스성 감염 또는 자가면역 반응
- 유전적 소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 증가
- 스트레스 및 수면 부족
- 염분 과다 섭취: 체내 수분 균형 변화 유발
- 기저질환: 갑상선 문제, 알레르기성 질환 등
메니에르병 증상, 이렇게 나타나요 😵💫
메니에르병은 발작처럼 증상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다음과 같은 4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1. 심한 어지럼증 (현훈)
- 주변이 빙빙 도는 듯한 느낌, 수 분에서 수 시간 지속
- 구토, 식은땀을 동반하기도 함
2. 이명 (귀울림) 👂
- ‘삐~’, ‘윙~’ 하는 소리가 귀 안에서 울림
- 주로 한쪽 귀에 나타남
3. 난청 (저음역 중심)
- 일시적 또는 지속적인 청력 저하
- 점차 고음역까지 청력이 손상될 수 있음
4. 귀의 압박감 또는 막힌 느낌
- 귀가 꽉 찬 듯한 불쾌한 압박감
-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짐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 걸까요? 🤔
내이 속 림프액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청각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청각 이상(이명, 난청)과 평형 이상(어지럼증)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지요.
메니에르병의 치료법 💊
메니에르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증상 조절이 가능합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1. 약물 치료
- 이뇨제: 내림프압 조절
- 항히스타민제: 어지럼증 완화
- 항구토제: 구토 증상 완화
- 항불안제: 심리적 안정 유도
2. 식이요법 🍽️
- 염분 섭취 제한
- 카페인, 알코올, 초콜릿 등 자극성 식품 피하기
3. 이비인후과적 처치
- 고막 내 약물 주입 (스테로이드, 겐타마이신 등)
- 드물게 수술적 치료 (내림프낭 감압술 등)
생활 속 관리 습관이 중요해요 🧘♀️
메니에르병은 ‘생활 습관병’이라고도 불립니다. 다음의 생활 팁을 지켜보세요:
- 소금 섭취 줄이기: 하루 2g 이하가 권장
- 충분한 수면 확보: 수면 부족은 증상 악화 요인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산책, 가벼운 운동 추천
- 규칙적인 식사: 과식이나 공복 피하기
- 금주·금연: 혈액순환 저해 요인 차단
‘돌발성 어지럼’이 반복된다면?
메니에르병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할 때마다 일상생활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무시하지 마시고 꼭 근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보세요.
귀와 몸의 균형은 결국, 생활의 균형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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