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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삐~ 소리가 들릴 때, 이명일까요?
요즘 따라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진 않으세요?
오늘은 바로 그 ‘이명(耳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한참 전, 청각관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이명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땐 그저 시험공부 중 하나일 뿐이었죠.
그러다 남편이 보청기를 써야 할 상황이 생기면서,
제가 함께 이비인후과와 보청기 센터를 여러 곳 다니게 되었어요.
보청기의 종류부터 브랜드, 검사 방식까지 하나하나 같이 알아보며
실제로 많은 부분을 직접 경험처럼 함께하게 되었죠.
저희 아들도 최근 어지러움과 함께 이명 증상을 호소해서,
이비인후과 및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내이 림프액 정체는 있으나 메니에르병은 아님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은 이명에 대해 자세히 풀어드릴게요.
이명이란?
조용한데 귀에서만 들리는 소리, 왜 그럴까요?
이명은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마다 ‘삐~’, ‘윙~’, ‘쏴~’, ‘쿵쿵’ 같은 소리로 표현되며,
특히 조용한 밤에 더욱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명의 원인, 다양합니다
원인 | 설명 |
---|---|
청각 세포 손상 | 소음 노출, 고음 이어폰 사용 등으로 달팽이관 유모세포가 손상됨 |
스트레스, 수면 부족 | 신경계 균형이 깨지면 교감신경 항진 → 이명 악화 가능 |
혈류 문제 | 고혈압이나 혈관 순환 장애로 귀 주변 혈류가 감소 |
이석증 | 귀 안의 평형기관에 있는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생기는 어지럼증 질환. 간헐적인 어지럼과 함께 이명이 동반되기도 함 |
메니에르병 (내이 림프액 정체) |
내이(內耳)의 림프액이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면서 내이압이 상승, 청각과 평형 기능에 이상을 일으킴. 지속적 또는 간헐적인 이명, 귀 먹먹함,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남 |
한의학 관점 | 신장허약(腎虛), 간화상염(肝火上炎), 담음저체(痰飮滯滯) 등 체질적 원인으로 설명 가능 |
이명과 어지럼증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꼭 감별이 필요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맞은 비타민 D 주사, 효과는?
검사 결과 아들의 비타민 D 수치가 다소 낮은 편이었고,
신경 안정과 면역 기능에 좋다 하여 주사를 맞았는데,
그날은 확실히 이명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했지만, 이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주사 자체가 꽤 아팠고 가격도 비싸서 다시 맞기엔 부담스러웠어요.
확실한 결핍이 아닌 이상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점, 꼭 참고해 주세요.
이명에 좋은 비타민과 혈류 개선 성분
- 비타민 B12 – 신경 보호. 결핍 시 이명 위험 증가
- 비타민 B1, B6, B9 – 신경 전달 및 혈류 개선
- 비타민 D – 신경 안정, 항염 작용
- 비타민 E – 항산화, 귀 주변 혈류 순환 개선
- 은행잎 추출물 – 혈류 순환 촉진, 인지 기능 개선
☑️ 복합 비타민제나 보충제는 증상에 따라 전문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접근해요
한의학에서는 귀를 ‘신장의 꽃’이라 표현할 정도로 신장과 귀의 연관성을 중요하게 봅니다.
- 신허형: 육미지황탕, 귀비탕 등
- 간화형: 용담사간탕, 시호계지탕 등
- 담음형: 반하백출천마탕, 이진탕 등
침 치료는 이문, 청회, 풍지 등 경혈 자극을 통해 귀 주위의 기혈 순환을 돕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귀와 목 주변에는 대표적인 혈자리인 이문혈, 청회혈, 풍지혈이 있습니다. 각 혈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문혈
위치: 귓구멍 앞, 튀어나온 연골 바로 앞. 입을 벌리면 생기는 오목한 자리.
효능: 이명 증상 완화. 귀 주변 혈류 개선. 청각 기능 조절에 도움.
2. 청회혈
위치: 이문혈과 거의 동일한 위치. 귓구멍 앞 오목한 부위.
효능: 귀울림, 귀막힘 등에 활용. 귀 기능 조절에 도움.
3. 풍지혈
위치: 목 뒤 중앙에서 양쪽 귓불 방향으로 약 1.5cm. 오목한 뼈 자리.
효능: 혈액순환 촉진. 두통, 코막힘 완화. 머리 맑게 함. 건망증 개선에 도움.
생활 속 이명 관리 팁
- 백색소음(예: 선풍기 소리, 잔잔한 음악) 활용
- 이어폰/헤드폰 과사용 주의
- 카페인, 알코올 섭취 줄이기
- 목, 어깨 스트레칭으로 긴장 완화
- 규칙적인 수면, 스트레스 관리
마무리하며
이명은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몸 전체의 신호이자 균형이 무너졌다는 경고일 수 있어요.
제 아들의 사례처럼,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치부하지 말고 꼼꼼한 진료와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 병행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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