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이랑 맛집 투어 가기로 한 날. 아침부터 화장실을 세 번이나 들락거렸어요. '오늘 컨디션 왜 이러지?' 싶었는데, 며칠 전엔 또 사흘 동안 변을 못 봐서 배가 빵빵했거든요. 도대체 패턴이 없어요.
그런데 더 신경 쓰이는 건 배만 아픈 게 아니라는 거예요. 요즘 두통도 자주 오고, 이유 없이 피곤하고, 어깨랑 허리도 뻐근해요. 설마 이것도 다 연결된 건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IBS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런 동반 증상을 겪는대요.
지난 1편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뭔지, 왜 생기는지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IBS의 유형을 구분하는 법, 장 말고 다른 데서 나타나는 증상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잘 걸리는지까지 정리해 볼게요!
📑 목차
1. 설사형·변비형·혼합형 IBS 구분하기
2. 두통·피로감 등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
3. 잘 걸리는 사람 특징
4.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삶의 질
5. 마치며
설사형·변비형·혼합형 IBS 구분하기
IBS는 다 같은 IBS가 아니에요. 대변 형태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본인이 어떤 타입인지 알면 관리 방향을 잡기가 훨씬 쉬워요.
첫 번째, 설사형 IBS(IBS-D)예요. D는 Diarrhea, 설사라는 뜻이에요. 이 유형은 묽은 변이나 물 같은 변이 자주 나와요.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지는 경우가 많고, 하루에 여러 번 화장실을 가기도 해요. 외출할 때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하게 되는 분들이 이 타입인 경우가 많죠.
두 번째, 변비형 IBS(IBS-C)예요. C는 Constipation, 변비라는 뜻이에요. 이 유형은 딱딱하고 덩어리 진 변이 특징이에요. 배변 횟수가 적고, 힘을 줘도 잘 안 나오고, 다 본 것 같은데도 뭔가 남은 느낌(잔변감)이 있어요. 배가 묵직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자주 들죠.
세 번째, 혼합형 IBS(IBS-M)예요. M은 Mixed, 혼합이라는 뜻이에요. 이 유형은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가며 나타나요. 어떤 주는 설사가 심하다가, 다음 주는 변비로 고생하는 식이죠. 패턴을 예측하기 어려워서 일상 계획 세우기가 가장 힘든 유형이에요.
💜 IBS 유형별 특징 비교
• 묽은 변, 물변이 잦음
• 갑작스러운 배변 욕구
• 하루 3회 이상 화장실
🔹 변비형(IBS-C)
• 딱딱하고 덩어리진 변
• 배변 시 힘줘야 함
• 잔변감, 복부 더부룩함
🔹 혼합형(IBS-M)
•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남
• 패턴 예측이 어려움
• 대변 형태가 수시로 변함
참고로 유형은 고정된 게 아니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설사형이었다가 혼합형으로 바뀌기도 하고,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요. 그래서 최근 한 달 정도의 대변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좋아요.

두통·피로감 등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
IBS가 불편한 이유는 단순히 배만 아파서가 아니에요. 장 외 증상이라고 해서, 소화기 말고 다른 부위에서도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거든요. 연구에 따르면 IBS 환자의 50~80%가 이런 동반 증상을 경험한다고 해요.
만성 피로가 대표적이에요. 잠을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고, 늘 무기력한 느낌이 들어요. 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영양 흡수도 떨어지고, 몸 전체가 스트레스 상태가 되니까 피로감이 쌓이는 거예요.
두통도 흔해요. 특히 긴장성 두통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장과 뇌가 신경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 1편에서 말씀드렸죠? 장이 예민해지면 뇌도 영향을 받아서 두통이 생길 수 있어요.
근육통과 관절통도 나타나요. 등이나 허리, 어깨가 뻐근하고, 관절이 쑤시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나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 IBS와 함께 올 수 있는 증상들
• 두통 - 긴장성 두통, 편두통
• 근육통/관절통 - 허리, 어깨, 등 통증
• 수면 장애 -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깸
• 빈뇨/배뇨 불편 - 화장실을 자주 감
• 불안/우울 - 기분 저하, 걱정이 많아짐
특히 불안과 우울은 IBS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장이 불편하니까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장이 더 예민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IBS 치료할 때 심리적인 부분도 같이 케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잘 걸리는 사람 특징
IBS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특히 위험요인을 가진 분들한테 더 잘 나타나요. 본인이 해당되는지 한번 체크해 보세요.
성별로 보면 여성이 더 많아요. 남성보다 약 1.5~2배 정도 더 흔하게 나타나요.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추정하는데, 실제로 생리 전후로 증상이 심해지는 분들이 많아요. 호르몬 변화가 장 운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연령대는 20~40대가 가장 많아요. 학업, 취업, 직장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시기죠. 50대 이후에 처음 생기는 경우는 드물고,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요.
성격도 영향을 미쳐요. 완벽주의 성향, 걱정이 많은 성격, 예민한 기질을 가진 분들이 IBS에 더 취약해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잘 표현 못 하고 속으로 삭이는 타입도 마찬가지고요.
급성 장염 경험도 위험요인이에요. 여행 중 식중독에 걸렸거나 심한 장염을 앓은 적 있으면, 이후에 IBS가 생길 확률이 높아져요. 이걸 '감염 후 IBS'라고 하는데, 전체 IBS의 10~15%를 차지해요.
💜 IBS 위험요인 체크리스트
✔️ 20~40대이다
✔️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
✔️ 걱정이 많고 예민한 편이다
✔️ 과거에 심한 장염을 앓은 적 있다
✔️ 가족 중에 IBS 환자가 있다
✔️ 불안증이나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 있다
3개 이상 해당된다면 IBS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편이에요. 물론 위험요인이 있다고 무조건 걸리는 건 아니고, 없어도 걸릴 수 있어요. 다만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에 더 신경 쓰면 예방에 도움이 돼요.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삶의 질
솔직히 IBS는 "죽는 병"은 아니에요. 하지만 삶의 질을 확 떨어뜨리는 병이에요. 매일매일이 불안하고, 사소한 것도 눈치 보게 되거든요.
직장 생활이 힘들어져요. 회의 중에 갑자기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어쩌나, 출장 가서 탈 나면 어쩌나... 이런 걱정 때문에 업무 집중도 떨어지고, 중요한 자리를 피하게 돼요. 실제로 IBS 환자는 결근율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사회생활도 위축돼요. 친구들이랑 약속 잡을 때도 "화장실 가까운 데로 가자"가 먼저 떠오르고, 장거리 여행이나 버스 투어 같은 건 아예 포기하게 되기도 해요. 연애할 때도 신경 쓰이고요.
정서적으로도 영향을 받아요. 증상이 반복되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나만 왜 이러지"라는 생각에 우울해지기 쉬워요. 이런 심리적 스트레스가 다시 장을 자극하면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해요.
🚨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 전문의 상담이 도움 돼요
• 심리 상담도 고려하세요 -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
• 증상 일기를 써보세요 - 패턴 파악이 관리의 시작

마치며
오늘은 IBS의 세 가지 유형, 장 외 동반 증상, 그리고 잘 걸리는 사람의 특징까지 알아봤어요. 본인이 어떤 유형인지, 왜 이렇게 힘든 건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좀 편해지셨으면 좋겠어요.
💚 오늘의 핵심
IBS = 설사형 / 변비형 / 혼합형 세 가지 유형
장뿐 아니라 피로, 두통, 불안까지 동반될 수 있어요!
20~40대 여성, 스트레스 많은 분들 특히 주의!
"그래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데?"라는 질문이 남으셨죠? 다음 편에서는 IBS 환자분들이 피해야 할 음식, 도움이 되는 음식, 그리고 저포드맵(Low FODMAP) 식이요법까지 실질적인 관리법을 다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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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글 보기: 과민성대장증후군 1편 - IBS란? 원인과 진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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