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발을 보고 깜짝, 우리 집 발가락을 떠올리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조심스럽게 양말을 벗으며 발을 보여줬어요.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뼈가 툭 튀어나와 있더라고요. "이거 무지외반증이래. 요즘 신발 신을 때마다 너무 아파서 병원 갔더니..."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시어머니 발이 스쳐 지나갔어요. 시어머니도 몇 년 전 무지외반증으로 수술을 하셨거든요. 그리고 얼마 전 시댁에 갔을 때 애들 고모를 만났는데, 애들 고모도 똑같이 수술해서 6개월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는 거예요.
집에 오자마자 저도 모르게 아이들 발을 유심히 살펴봤어요. 그런데... 두 아이 모두 엄지발가락 쪽이 살짝 튀어나와 있는 거예요. 신 씨인 저만 괜찮고, 지 씨 성을 가진 세 명이(신랑 포함) 다 그런 경향을 보이더라고요.
"설마 이게 유전인 건가? 우리 아이들도 나중에 수술해야 하는 거 아냐?" 걱정이 밀려왔어요. 그래서 요즘 친구와 더 자주 통화하게 됐답니다. 서로의 발 이야기를 나누면서요.

연구원이 알려주는 '무지외반증'과 가족력의 비밀
무지외반증은 의학적으로 '무지외반(Hallux Valgus)'이라고 불려요. 엄지발가락(무지)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고,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튀어나오는 변형이에요.
그런데 왜 집안 식구들끼리 똑같이 생기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무지외반증이 모계 유전 성향이 강하다고 말해요. 부모님이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조부모 대에서 있었다면 손주 세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요.
📊 무지외반증 가족력, 이렇게 무섭습니다
- ✅ 유전 성향: 부모가 무지외반증이면 자녀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음
- ✅ 모계 가족력: 특히 어머니 쪽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도 상승
- ✅ 3대 유전: 조부모가 겪었다면 손주 세대도 주의 필요
물론 유전만이 원인은 아니에요.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으면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요. 하지만 똑같은 하이힐을 신어도 누구는 괜찮고 누구는 심하게 휘는 이유가 바로 유전적 소인 때문이랍니다.

우리 아이 발, 지금부터 이렇게 지켜주세요
다행히 무지외반증은 '가족력 질환(Familial Disease)'에 가까워요. 유전병처럼 100% 발병하는 게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로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뜻이에요!
👶 아이 발 건강 지키는 3가지 수칙
- ✅ 신발 사이즈: 딱 맞는 것보다 발가락이 충분히 움직일 여유가 있는 신발 선택
- ✅ 신발 종류: 발볼이 넓고 굽이 낮은 운동화 위주로, 앞코가 좁은 신발은 피하기
- ✅ 정기 관찰: 성장기에는 발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이상이 보이면 전문의 상담
성인이 된 후라도 늦지 않았어요. 경증의 무지외반증은 편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실리콘 교정기나 맞춤 깔창도 도움이 된답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 일찍 관심을 가져주세요
시어머니, 애들 고모, 그리고 친구까지... 주변에서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서 '발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어요. 특히 우리 아이들처럼 이미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지금부터 신발 선택에 더 신경 쓰고 발 상태를 꾸준히 살펴봐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혹시 여러분 집안에도 비슷한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아이들 발, 한번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 관심이 평생 발 건강을 지켜줄 수 있으니까요.
📍 Tip: 아이 신발 살 때 오후에 가세요! 발이 가장 부은 상태에서 맞춰야 편하게 신을 수 있어요. 그리고 신발 안에서 엄지발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볼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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