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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항문 관련 질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특히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 중에 ‘밑이 빠진다’는 표현으로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게 바로 ‘항문탈출’, 즉 직장 탈출증이더군요. 거동이 불편한 노년기에 이런 증상까지 겪게 되면 얼마나 고단할지 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저도 문득 궁금해졌어요. 왜 유독 노년기에 항문탈출이 더 잘 생기는 걸까요?
우리의 장은?
우리의 장은 소장과 대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대장은 소장에서 넘어온 음식 찌꺼기에서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변으로 만들어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항문탈출이란 무엇인가요?
항문탈출은 '직장탈출증'이라고도 불리며, 직장의 일부 혹은 전체가 항문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초기에는 배변 시에만 튀어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지만, 진행되면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밖으로 노출되며 통증과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요.
🔹 상행결장: 소장에서 온 내용물에서 수분을 흡수하기 시작해요.
🔹 횡행결장: 음식 찌꺼기를 더 이동시키고, 가스가 생성되기도 해요.
🔹 하행결장: 변의 수분이 줄고, 점점 고형화돼요.
🔹 S자결장: 변을 일시 저장하며 배변 준비를 해요.
🔹 직장: 마지막 저장소! 신호가 오면 항문을 통해 배출돼요.
💩 이 모든 과정의 마지막이 항문인데, 여기가 약해지면 항문탈출이 발생할 수 있어요.

왜 노년기에 더 흔할까요?
항문탈출은 골반저 근육이 약해지거나, 만성적인 변비, 무리한 힘주기, 또는 과거의 분만이나 수술 이력으로 인해 직장을 지탱하는 구조가 느슨해지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노년기에는 근육량 자체가 감소하고 결합조직이 약화되므로 위험이 더 커집니다. 여성의 경우, 다산과 폐경 후 호르몬 변화도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여성 호르몬 변화와 항문탈출 관련 영향
1. 에스트로겐(Estrogen) 감소
폐경 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골반저 근육과 결합조직의 탄력성이 떨어져요. 이로 인해 직장과 항문을 지지하는 구조가 약해져 항문탈출 위험이 커집니다.
2. 프로게스테론 변화
프로게스테론 수치 변화도 골반 근육의 톤 저하에 영향을 미쳐요.
3. 다산의 영향
여러 번 출산하며 골반 근육과 신경이 손상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직장과 항문 지지력이 약해집니다.
요약하면, 폐경 후 여성 호르몬 변화와 다산은 골반저 근육과 결합조직을 약화시켜 항문탈출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항문이 묵직하거나 불편하고, 배변 시 붉은 살점이 밀려 나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이 살점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지 않고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정도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통증, 출혈, 대변 실금 등의 증상도 동반됩니다.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경미한 경우에는 변비를 해결하고 배변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좌욕, 케겔운동 등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중증일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요. 요즘은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맞춰 다양한 수술법이 선택됩니다.
🥕 자궁을 들어냈는데도 항문탈출이… 그 이유는?
자궁은 골반 내에서 여러 인대와 근육을 통해 장기들을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런데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으면 이 지지 구조가 약해지거나 변형될 수 있습니다.
수술 과정과 이후 회복 중에 골반저 근육과 결합조직이 약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직장과 항문을 지탱하는 힘도 감소하여 항문탈출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져요.
🥕 복강경 수술은 최소 침습 방법으로, 골반 장기를 위쪽으로 당겨 고정해 주는 시술이에요. 이를 통해 장기의 위치를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고, 탈출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이런 치료법 덕분에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작아서 환자분들의 부담이 많이 줄었답니다.
🔍 복강경 수술이란?
복강경 수술은 배에 3~4개의 작은 구멍을 내고, 카메라와 특수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진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에요. 이를 통해 직접 절개하는 것보다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답니다.
⚠️ 수술 시 주의할 점
- 수술 후 1~2주간 무거운 물건 들기나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해요.
- 복부 통증이나 부종, 감염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알려야 합니다.
- 정기적인 병원 검진을 통해 회복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변비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수분을 충분히 마시며,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노년기에는 걷기나 가벼운 골반운동을 통해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무리한 힘주기를 피하고, 항문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생활습관이 필요해요.
항문탈출은 흔히 생기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기에 겪게 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조기에 이상 증상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어요. 주변 어르신들이 이런 불편을 겪지 않도록 관심과 배려, 정보 공유가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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