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혈증, 꼭 뚱뚱해야 걸리는 걸까요?2019년에, 70세도 되기 전에 너무 일찍 하늘나라로 가신 울 엄마는 시골에서 농사일도 열심히 하시면서도, 자신을 잘 가꾸고 관리할 줄 아는 분이셨습니다. 밭에 나가실 때도 꼭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셨고, 항상 단정하고 밝은 옷차림을 하셨어요. 어느 날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그 누군가는 신랑이었지요. “당신은 시골여자 같고, 장모님은 도시여자 같구먼.”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어머니는 시골 분이셨지만 시골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지요. 전 지금도 선크림도 잘 안 바르는 여자이지요. 한결같이 변함없는 여자인 걸로. 새벽 5시면 일어나 논밭을 돌보시고, 집에 오셔서는 후다닥 식사 준비까지 초스피드로 해내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능력..

오늘 실험실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네요. 1기 졸업생이자, 지금은 어엿한 과학사 대표가 된 친구였지요. 석사 시절부터 과학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그가, 어느덧 거래처를 이끄는 사장이 되어 시약 납품을 해주러 온 것이지요.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필요한 물품과 새로 나온 키트 정보를 나누던 중 그의 손에 들린 콜라 한 병이 제 눈에 띄었어요.문득, 2012년 그와 함께 실험실에서 고생하던 시절이 떠올랐네요. 저는 담석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았고, 그는 신장결석으로 병원을 몇 번이나 오가며 고통을 겪었지요. 담석은 제거수술을, 신장결석은 충격파로 깨 내는 치료를 받았던 서로 다른 두 케이스. 하지만 공통점은 하나 있었습니다. 몸속에 돌이 생긴 것. 그 친구는 "우리 엄마가 임신 때부터 콜라를 정말 많이 마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