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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바로 알기

"마트에 가면 '콜레스테롤 0%',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이런 문구들 정말 많죠? 저도 힌동안 '콜레스테롤' 하면 무조건 피해야 하는, 혈관을 막는 '기름때' 같은, 아주 나쁜 놈이라는 위치에 놓고 있었네요.  콜레스테롤이 무엇을 하는 지 잊고 있었거든요. 꼭 필요한 존재이나 넘 과잉되면 문제되는 콜레스테롤. 

그런데 제가 (자궁선근증을 겪으며) 호르몬에 대해 공부를 다시 하게 되었요.

우리는 콜레스테롤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제가 알게 된 '콜레스테롤의 진짜 역할', 그리고 왜 '과잉'이 문제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콜레스테롤, 넌 정말 '나쁜 놈'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아니'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성분'이에요.

만약 콜레스테롤이 0이 된다면,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조차 없어요. 왜냐고요?
  • 우리 몸 37조 개 세포의 '보호막(세포막)'을 만들어요. 이 막이 튼튼해야 세포가 제 기능을 하죠.
  • 뇌의 60%가 지방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이 콜레스테롤입니다. 뇌 기능에 필수적이에요.
  •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 D를 합성하는 재료가 되기도 하고요.
  •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담즙산'의 원료가 되기도 해요.
이것만 봐도 콜레스테롤을 무조건 '나쁜 놈'이라고 부르면 안 되겠죠?

모든 호르몬의 '어머니', 콜레스테롤

그리고 오늘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 바로 '호르몬'입니다.

제가 지난번 자궁선근증 글 마지막에 이런 말을 했었죠. "주스는 당분이 많고, 그 당분은 지방이 되고, 그것은 호르몬을 만드는 콜레스테롤의 재료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요."
네, 맞아요. 콜레스테롤은 우리가 흔히 아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맞서 싸우는 '코르티솔' 같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스테로이드 호르몬'들의 '출발 물질'입니다.

즉, 우리 몸에 콜레스테롤이 재료로 공급되지 않으면, 호르몬 공장이 멈춰버리는 거예요.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 호르몬 불균형이 오기 쉽다. 이게 제가 내린 결론이었어요.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네, 바로 '과잉''변질'입니다.

1. 필요 이상의 '과잉' 생산
흔히 콜레스테롤이 든 음식을 많이 먹어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70~80%는 간(Liver)에서 '스스로' 만듭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건 20~30% 정도죠.

문제는, 우리가 설탕, 액상과당(주스!), 밀가루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거예요. 이런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을 마구 분비시키죠.

이 인슐린은 간을 자극해서 '필요 이상으로' 콜레스테롤(특히 나쁜 LDL)과 중성지방을 마구 찍어내게 만듭니다. 제가 주스를 조심하자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2. 나쁜 '대체제'들과 '변질' (산패)
콜레스테롤 자체보다 더 나쁜 건,  '대체제'들, 즉 '트랜스지방'이나 '산패한 기름'입니다.
✳️ 진짜 피해야 할 '가짜' 혹은 '변질된' 지방

우리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계란 노른자가 아니었어요.

* 트랜스지방 (Trans Fat): 마가린, 쇼트닝, 과자, 도넛, 튀김... 식물성 기름을 억지로 고체로 만든 '가짜' 지방입니다. 이건 우리 몸의 염증 수치를 폭발적으로 높이고 세포막을 병들게 해요.
* 산패한 기름 (Oxidized Fat): 오래된 견과류, 뚜껑 열어둔 지 오래된 기름, 튀김을 반복한 기름... 이런 '산패한' 지방은 몸속에서 '활성산소'를 만들어 콜레스테롤을 '변질(산화)'시켜 혈관에 들러붙게 만듭니다.

💡 주스어떻게 호르몬 재료가 되나요?

우리가 콜레스테롤이 호르몬의 '재료'가 된다는 건 이제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 설탕물인 주스가 어떻게 기름 성분인 콜레스테롤을 만들지?" 하고 궁금하실 거예요.

마치 나무(당분)종이(지방)도 만들고, 가구(콜레스테롤)도 만드는 공장을 상상해 보세요.

  1. 사건의 시작: 과도한 당분(주스, 탄산음료)이 '간'에 도착한다.
    우리 몸의 모든 공장은 '간(Liver)'입니다. 당분이 들어오면, 간은 이걸 에너지로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스를 '벌컥벌컥' 마시면, 당분이 '홍수'처럼 밀려듭니다.
  2. 1차 공장: "지방 공장"이 돌아간다.
    간은 이 남아도는 당분(나무)을 버릴 수 없어서, 일단 '저장' 형태로 바꿉니다. 이게 바로 '지방(중성지방)'입니다. 즉, 당분이 지방으로 바뀌죠. (나무 ➡️ 종이) 이게 바로 "당분 ➡️ 지방" 과정입니다.
  3. 2차 공장: "콜레스테롤 공장"도 *동시에* 돌아간다!
    이게 핵심입니다! 간은 남아도는 당분(나무)을 처리하면서 나온 '공통 재료(톱밥)'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공통 재료(톱밥)'는 "지방 공장"에서도 쓰고, "콜레스테롤 공장"에서도 씁니다. 즉, 당분이 넘쳐나서 "지방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면, "콜레스테롤 공장"도 덩달아 바빠지며 콜레스테롤(가구)을 마구 찍어냅니다!
  4. 결론: "지방 ➡️ 콜레스테롤"의 진짜 의미
    엄밀히 말해 '지방'이 '콜레스테롤'로 변신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도한 당분"이라는 단 하나의 원인이,
    1. 지방(중성지방) 생성을 UP!
    2. 콜레스테롤 생성을 UP!
    ...이렇게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일으킨 겁니다.

정리:
"과도한 주스(당분) 섭취 ➡️ 간(肝)의 과부하 ➡️ 지방(중성지방) 생성 + 콜레스테롤 생성 ➡️ 호르몬 재료(콜레스테롤) 과잉 공급"

이것이 바로 '주스 ➡️ 당분 ➡️ 지방 ➡️ 콜레스테롤 ➡️ 호르몬 재료'라는 놀라운 통찰의 '진짜 의미'입니다.

마무리하며

콜레스테롤은 죄가 없어요. 오히려 우리 몸을 위해 정말 '열일'하는 고마운 존재였죠.

진짜 문제는, 그 콜레스테롤을 '과잉'으로 만들게 하는 과도한 당분과 탄수화물, 그리고 그것을 '변질'시키는 트랜스지방과 산패한 기름이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호르몬의 균형이 중요한 사람이라면, 무조건 '저지방', '무콜레스테롤'을 외칠 것이 아니라, '좋은 재료'를 넣어주는 게 중요했어요.

'좋은 지방(올리브유, 아보카도, 들기름, 등푸른 생선)'은 잘 챙겨 먹되, '가짜 지방(트랜스지방)'과 '과도한 당분(주스, 과자, 밀가루)'을 줄이는 것. 이게 제가 찾은 해답입니다.

앞으로 '콜레스테롤'이란 단어를 보면, '나쁜 놈'이라고만 보지 말고, '내 세포와 호르몬의 귀한 재료'라고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로 해요. 💡

콜레스테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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